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도장기술(시리즈3)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도장기술(시리즈3): “수용성 페인트로 전환을 고민해 보았는가?”; 2019.06.21 11:23 입력

■ 도장 분야 :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도장기술(시리즈3)
“수용성 페인트로 전환을 고민해 보았는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함유 기준 강화
 
총탄화수소(THC)규제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가 있었으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함유량 기준 강화에 대해서도 시행일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환경부 공식 발표는 미루어 지고 있으나 도료社 요청 공문에 의하면 2021년 1월 1일부로 유성, 수용성 구분 없이 상도 basecoat 기준 200g/L로 확정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정부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용성 페인트로의 전환 필요성이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수용성 페인트로의 전환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 보자.
◉ 시설
시설은 수용성 페인트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단계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갖게 되며, 첫 번째로 ‘스프레이 도장 부스를 교체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대해 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부스를 그대로 이용하라고 하고 싶다. 물론 부스의 성능 자체가 떨어져 유성이든 수용성이든 사용이 어려운 부스는 교체가 당연하다.
물론 각 도료社에서 권장하는 스프레이 부스의 조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수용성 도장 부스는 그 필수 조건에 오버 스펙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환경법 강화에 따라 배기에 관련된 활성탄 필터의 확장 및 환경규제의 대응방안으로 필요한 부분의 개선은 필요하나 부스 전체의 개선은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스프레이 부스를 수용성 전용 부스로 교체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보시고 그 투자금액을 다른 시설 및 장비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 장비
자동차 보수도장을 위한 필요 장비는 기타 다른 직종의 구비 조건 보다 그 종류가 적을 것이다. 그 중 자동차 보수도장의 가장 핵심은 첫째로 스프레이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통상적으로 도료社는 도료를 개발할 때 스프레이건 제조사와 업무 협조를 통하여 개발하므로 그 도료에 가장 적합한 스프레이건이 있다. 도료社가 추천하는 건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작업에 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어느 도료社도 그에 따른 배상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수용성페인트뿐만 아니라 유성페인트 또한 동일한 경우인 스프레이건 세척 장비의 필요성이다. 우리의 도장작업 현장을 한 번 둘러보자. 도장 완료 후 스프레이건의 세척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스프레이건에 남은 폐도료 또한 환경유해물질이며 또한 도장작업이 아닌 세척작업 시에도 유해화학물질의 발생 및 작업자 안전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유성페인트를 사용한 스프레이건은 동일한 용제인 신너를 사용하여 세척하고 있으며, 수용성 페인트를 사용한 스프레이건 또한 동일한 용제의 물을 사용하여 세척 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세척하면서 발생하는 용제와 혼합된 폐도료는 어떻게 처리하여야 하는가? 수용성페인트의 용제(물)와 혼합된 폐기물은 각 도료사 및 건세척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응고제를 통하여 물과 페인트 슬러지를 분리한 후 물은 부동액 폐기 시 같이 폐기하거나 정화조를 통하여 흘려보내고 페인트 슬러지는 폐기물 처리를 하면 된다. 폐기물의 관리 및 작업장 내의 공기 중에 비산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생각한다면 건세척기 또한 고려사항이다.
셋째로 전자저울이 있다. 전자저울은 조색시스템을 사용하는 부분에서 당연히 필수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품목이다. 요즘은 페인트 안료들의 성능이 좋아 소량으로도 색상의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상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측정이 가능한 저울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로 에어드라이젯은 첫 번째 고민 대상이었던 수용성 부스의 기능 중 도장된 표면에 바람을 부어 주는 기능을 부스에 설치되어있는 것이 아닌 독립적으로 구성되어있는 베이스코트 건조 보조기구이다.
수용성 페인트는 물을 용제로 활용하고 있다. 베이스 코트 건조 시 수분이 증발해야 건조가 이루어지는데 수분의 증발을 돕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와 적절한 바람이 필요할 것이다. 에어드라이젯은 스프레이 부스 내의 공기를 빨아들여 바람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차가운 압축공기가 아닌 부스 내부의 온도로 바람을 불어준다. 에어드라이젯은 각 도료社에서도 필수 장비로 선정되어 있을 것이다.
다섯째로 에어레귤레이터가 있다. 수용성페인트뿐만 아니라 유성페인트 모두 압축공기 내의 수분 및 유분이 유입되었을 경우 심각한 도장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프레이 부스 내의 에어라인에는 유분과 수분을 여과할 수 있는 필터 장치의 설치를 권장한다. 사용하는 장비의 수명 연장과 도장 품질을 위해서 에어라인 관리는 필수다.
마지막으로 도료社의 특성에 맞는 교반기(페인트 믹싱기)가 필요할 것이다. 도료의 특징에 따라 프로펠러 형식으로 교반하여 주는 타입, 흔들어 쓰는 쉐이크 타입, 동결의 위험이 있는 경우 히팅이 되는 온장고 타입, 동결이 되지 않아 히팅이 필요 없는 타입 등 도료의 특성에 맞는 페인트 교반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수용성 페인트로의 전환을 하신다면 시설과 장비의 투자로만 원활한 전환을 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바뀐 환경 및 제품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은 필수이며 지난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좋은 파트너를 선정하여 현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받으시길 추천 드린다. 수용성 페인트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순간 다른 경쟁업체에 뒤쳐질 수 있다. 먼저 움직이고 선점하는 것이 변화에 대응하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손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