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 보험정비요금 협상 ‘난항’…업계 간 갈등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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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車 보험정비요금 협상 ‘난항’…업계 간 갈등 언제까지: 2024.11.25 10: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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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해도 현장에서 차일피일 미뤄져...
보험정비협의회, 운영규정 개정 제기
 
내년도 자동차보험 보험정비요금을 결정하는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정비업계와 보험업계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합의점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21일 열린 ‘제24차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에서 양측은 2025년 적용될 시간당 공임 인상률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업계는 8% 수준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보험업계는 동결을 주장하며 매년 협상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정비업계는 “통계청의 산업별 임금 통계 중 개인 및 소비용품 수리업의 상용임금총액과 소비자물가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하며 인상된 공임을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사고 차량의 보험수리에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시간당 공임 조정률의 적용 대상과 기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운영 규정 제4조의 개정을 요구했다. 이는 양 업계 간 분쟁을 예방하고 제도를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정한 보상과 명확한 적용 기준 확립을 위해 이번 제안을 했다”며 “보험업계와의 원만한 합의를 기대한다”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최근 태풍으로 인한 차량 침수 사고, 전기차 대형 화재사고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형 4개 손해보험사의 8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2%로, 전년 동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업계는 “지난 3년간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료를 연속 인하해 왔다”며 정비수가 인상은 보험료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자동차보험의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정비수가 동결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